화(증상발현 첫 날)
: 저녁부터 으슬으슬 오한이 시작됨.
타이레놀 한알 먹고, 잔뜩 웅크리고 이불 뒤집어쓰고 잠.
수
: 오한은 계속 이어지고 목이 살짝 붓고 아픔.
오전에 병원 가기 전, 자가진단키트를 해봤으나 음성.
병원외래진료를 보고 목감기약을 처방받음.
목(코로나 확진)
: 약을 먹어도 크게 나아지는 것 같지않음.
오후 1시쯤 외출 전 자가진단키트를 해보니 금방 두줄이 나옴.
급히 가까운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나옴.
약은 따로 처방없이, 어제 처방받은 약 중 두 가지만 골라서 먹으라고 알려주심.
금
: 목이 부은 것도 나아지고 큰 증상이 없음.
가끔 컨디션이 안좋은듯 하다가 괜찮아지면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임.
토
: 나아지는 듯 하더니 목이 간질간질한 기침이 시작됨. 아무래도 가래가 넘어가면서 그런것 같음.
저녁으로 신랑이 마파두부덮밥을 해줬는데, 평소 자주 해먹던 소스로 요리했는데 너무 맵게 느껴짐. 미각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시점이라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.
일(격리 4일차)
: 아침으로 신랑이 떡국을 끓여주기로 했는데,
다 완성됐다고 하는데 아무 냄새가 안남.
아니나다를까 떡국이 담긴 그릇에서 온기만 느껴질 뿐 그 어떤 냄새도 안느껴지고, 먹어도 아무 맛이 안느껴짐.
이게 후각과 미각을 잃는다는 거구나~ 정말 신기함.
기침은 가끔 나오지만 심해졌음.
점심에 라자냐를 먹는데 토마토소스의 맛과 향이 살짝 느껴졌다. 그래서 커피도 한잔 내려먹어봤는데 쌉싸름한 맛이 살짝 느껴졌다. 이렇게 미각이 오락가락이라니.
월
: 이제 가래낀 기침만 남았다. 그런데 밤에 잘 땐 기침이 심해서 몇번씩 깨서 물을 마신다. 기침을 하다보니 배근육도 아파진다.
화
수(격리 마지막날, 자정이면 해제된다!)
그다음주 화요일
: 격리해제 후로 낮엔 잔기침이 남았고, 밤에도 두세번은 기침을 한다. 한두번은 깨고 그중 한번 정도는 미지근한 물을 마시고 다시 잔다.
해제 후 약을 안먹고 버티다 기침이 오래가길래 오늘 이비인후과에 가봤다. 바이러스로 인해 기관지가 전체적으로 예민해져있는 상태니 따뜻한 물 자주 마시고 목과 가슴 부분을 따뜻하게 해주라고 하신다. 약을 받아와서 먹으니 확실히 기침이 덜 하다. 후유증이 두세달은 갈 수 있으니 관리를 잘 해야한다고 하셨는데.... 두세달이라니... 코로나가 무섭긴 무섭구나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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